February 19, 2020
자바스크립트의 대표적인 특징들 중 하나는 single-thread
기반의 언어라는 점이다. 즉, 하나의 콜 스택을 사용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는 Run-to-Completion
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하나의 함수가 실행되면 일단 해당 함수의 실행이 끝나야만 다음 함수를 실행할 수 있다.
one thread == one call stack == one thing at a time
이렇게 single-thread 기반 + Run-to-Completion 조합으로 인해 자바스크립트는 동시에 하나의 작업만 처리한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한다는 말이다.
프로그램 실행 후 종료될때까지 콜 스택의 단계적인 모습이다.
함수(또는 실행 컨텍스트)가 하나씩, 순차적으로 추가-실행-종료-제거된다.
그러니 만약 스택 안에 처리 시간이 긴 작업이 들어오더라도 그 작업이 완료될 때 까지 다음 작업을 할 수 없을테고, 프로그램이 Blocking되는 문제가 생길 것 같다.
(파일 다운로드가 완료될 때 까지 버튼이나 스크롤바가 동작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그런데 이상하다.
브라우저에서는 스크롤바를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콘텐츠 리스트를 갱신할 수도 있고(onscroll 이벤트 + AJAX 요청),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동작하는 웹사이트 안에서 키보드 입력을 통해 로그인도 할 수 있지 않나? (화면 렌더링 + HTTP 요청)
여러가지 작업들이 동시에 처리되고 있는것 같은데.. 한 번에 하나씩만 처리한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
다시 말해, 어떻게 비동기적으로 작업을 처리하고 동시성(Concurrency)을 구현할 수 있는걸까?
동시성(Concurrency)
하나의 작업자가 여러 개의 작업을 번갈아가며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동시성을 확보하면 작업 순서와 상관없이 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필요에 따라 번갈아 가며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전체 작업 수행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앞에서 얘기한 것 처럼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하나의 콜 스택을 사용해서 들어오는 요청을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한다. 비동기니 동시성이니 하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이 자바스크립트 코드 조각들을 시시각각 주는 대로 받아서 처리하는 실행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엔진은 ‘이벤트 루프’를 제어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콜 스택과 브라우저의 구동환경을 연동하고 자바스크립트 코드의 실행을 스케줄링 한다. 이벤트 루프를 통해 비동기나 동시성을 구현하는 셈이다.
브라우저 내부에서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비동기적으로 실행되는 흐름을 나타낸 그림이다. 이벤트 루프의 역할은 간단하다. 콜 스택과 콜백 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콜 스택이 비는대로 콜백 큐에 대기하고 있던 작업들을 콜 스택에 넣는 거다.
그렇다면 이벤트 루프를 통한 비동기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예제 코드를 하나 보자.
console.log("Hi");
setTimeout(function() {
console.log("callback");
}, 0);
console.log("Bye");
이 코드가 브라우저 내부에서 실행되는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비동기 작업인 setTimeout
이 실행되는 과정을 보면
setTimeout
과 같은 비동기 Web API는 콜 스택에서 실행된 직후 브라우저 내부의 별도의 스레드로 콜백을 넘긴다.const data = [1, 2, 3];
const async = (arr, cb) => {
arr.forEach((v, i) => {
setTimeout(() => {
setTimeout(() => {
console.log("inside");
cb(i);
}, 0);
console.log("outside");
}, 0);
});
};
async(data, i => console.log(i));
그렇다면 위 코드의 출력 결과는 어떨까?
hint ─ setTimeout에 설정해둔 시간이 0ms 이더라도 콜 스택이 비어 있지 않는 이상 실행되지 않고 콜백 큐에서 대기하게 된다.
이번에는 동시성을 구현하는 관점에서 이벤트 루프를 살펴보자.
맨 처음에 언급했던 스크롤링 이벤트에 따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로 들면, 일정 시간(약 2-3초) 동안 사용자의 스크롤링에 따른 각 프로세스의 작업 목록을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을 거다.
프로세스 1 ─ onscroll 이벤트
onscroll, request 1
onscroll, request 2
onscroll, request 3
onscroll, request 4
onscroll, request 5
onscroll, request 6
onscroll, request 7
프로세스 2 ─ AJAX 응답 이벤트
response 1
response 2
response 3
response 4
response 5
각각의 블럭은 Web API처리를 담당하는 thread이고 그 안에 태스크들이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프로세스 1과 프로세스 2는 각각 다른 스레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에는 동시에 처리되기도 한다.
onscroll, request 1
onscroll, request 2 response 1
onscroll, request 3 response 2
response 3
onscroll, request 4
onscroll, request 5 response 4
onscroll, request 6
onscroll, request 7
response 5
하지만 이벤트 루프는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 처리할 수 있다.
결국은 어느 하나가 먼저 콜백 큐에 들어오고 이벤트 루프에 의해 먼저 실행될 수 밖에 없다.
이때 어떤 태스크가 먼저 처리될지는 프로세스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해서 결정할 수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onscroll, request 1 ---> 프로세스 1 시작
onscroll, request 2
response 1 ---> 프로세스 2 시작
onscroll, request 3
response 2
response 3
onscroll, request 4
onscroll, request 5
response 4
onscroll, request 6
onscroll, request 7 ---> 프로세스 1 종료
response 5 ---> 프로세스 2 종료
이번 학습을 통해 브라우저 내부에서 비동기적인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리고 동시성 구현은 어떻게 하는건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을 잡은 것 같다. 앞으로는 코드를 많이 접해보면서 어떤 식으로 동작할지 생각해보고 구현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듯 싶다.
그리고 동기/비동기, 블로킹/논블로킹, promise 같이 이번 학습과정에서 마주쳤던 중요 개념들에 대해서도 공부해봐야지!
비동기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빠샤🤘